잉플루언서의 탄생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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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10월 12일
우유빛 잉어가
펄떡이며
물살을 거슬러
올라간다.

⸢2026 국중박 분장놀이⸣ 대상을 수상한 전은슬 씨(23)는 중부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평범한 대학생이다. 4만원으로 '백자 잉어 모양 연적'(고 이건희 회장 기증, 19세기)을 재현해 275팀 중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그녀는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
담담하게 얘기했다.
"이게 나지,
이게 나였어.
일단 하면 되는구나."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백자 연적이 담고있는 옛 선비들의 욕망을 잘 표현한 런웨이와 포즈 연출이 좋았다고 평했다.
과거시험에 급제하고싶은 열망을
조선의 선비들은 이 작은 연적에 담았다.
매일 새벽 먹을 갈며 꿈을 붓에 실었을 것이다.
대학 졸업을 앞둔 그녀는
‘난 못 할거야,
난 떨어질거야.’
를 되뇌던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
분장놀이를 택했다.
평범한 물건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힘을 뺀 분장과
귀엽고 재치 넘치는 퍼포먼스에 있었다.
그녀의 도전은 비범했다
– ‘잉플루언서’ 탄생이다.
